자살유족
자살유족이란?
자살유족이란?
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잃는 일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이며, 남은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습니다.
일반적으로 자신에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람을 자살로 잃고 삶의 변화를 겪은 사람들을 자살 유족, 혹은 자살 생존자(Suicide survivor)라 말합니다.
즉 자살 유족은 ‘타인의 자살에 노출된 후 상당한 시간 동안 높은 수준의 심리적, 신체적, 사회적 스트레스를 지각하는 사람’이라는 의미로 자살유가족보다 통합적이고 확장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경험하는 감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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충격
멍해지고 무감각해지며 현실감 및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. 이는 마음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나타나는 첫 번째 반응으로 사건을 목격하지 않았더라도 그 이미지는 길고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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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도
애도는 상실에 대한 자연적이고 필연적인 반응이자 과정이나 자살 유족에게는 매우 혼란스럽고 혼돈된 과정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심리적·신체적 부적응을 야기하는 복합 비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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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인
사랑하는 사람의 자살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입니다. ‘그럴 리 없다.’ 고 생각하거나 악몽을 꾸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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죄책감
거의 대부분의 유족에게 나타나는 감정입니다.‘내가 만약 ~하지 않았더라면’ 혹은 ‘~만 했더라면’ 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책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부모의 죄책감
- 자녀의 자살을 막지 못한 것에 스스로 비난할 뿐만 아니라 양육과정에서 있었던 실수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낍니다.
- 배우자의 죄책감
- 배우자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나 다른 사람들의 비난으로 죄책감을 경험하고 다른 가족보다 더 강하게 버림받았다고 느끼고 오래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.
- 친구, 동료의 죄책감
- 친구와 동료 역시 고인 및 자살 유족과의 심리적 관계에 따라 죽음에 대한 영향을 받으며 실제로 가까운 관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자살유족과 비슷한 감정을 경험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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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안
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다는 불안, 자살로 인해 충격을 받은 가족 중 누군가가 또 자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공포를 갖게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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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노
분노는 즉각적인 반응이며 애도과정의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. 고인에게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그들을 배신하는 것이라 느껴질 수 있으나 적절한 방식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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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피
극심한 슬픔으로 인한 고통을 피하기 위해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거나, 술 혹은 약물에 의존하는 등 해로운 방식을 보이기도 합니다.
애도반응
- 애도(mourning)는 심리적 변화 과정을 가리키고 비탄(grief)은 상실로 인해 수반되는 정서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사람을 애도하는 과정은 일련의 순서대로 진행되는데 이를 애도반응이라 하며, Bowlby는 아래의 4단계로 설명했습니다. 이러한 과정이 방해받을 때 우리는 정신병리적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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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단계
충격, 망연자실, 무감각
사별직후 ~ 3개월
- 죽음의 사실을 부정, 저항, 분노 - 주체할 수 없는 격정적 감정 -
2단계
그리움과 갈망
3개월~1년
- 망인에 대한 생각에 과도한 몰두 - 왜 그랬을까에 대한 지속적 질문 -
3단계
혼란과 절망
1년~3년
- 상실을 현실로 받아들임 - 인생의 목표와 의미 상실 - 개인적, 사회적 활동 위축 -
4단계
재조명, 재조직화
사별 3년 이후
- 마음을 추스르고 삶을 재구성 - 이전의 생활을 회복하는 단계
주의사항
- 유족 사별 시기와 애도 반응은 유족의 심리와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음.
- 슬픔의 과정을 겪어 나가는데 필요한 시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, 사별 시기 기간을 구분하였으나, 유족에 따라 더욱 긴 기간이 필요하기도 함.
- 개인의 슬픔은 모두 개개인 마다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음.